EZ EZViwe

이토 타카노부 혼다CEO "한국차 약진에 자극"

태국 홍수사태 영향 미미…한국 내 판매 경쟁력 높일 것

서영준 기자 기자  2011.11.09 14:27: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 자동차회사들이 크게 약진한 모습에 지금보다 많은 열정과 파이팅으로 분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혼다 정우영 대표(좌), 혼다기연공업 이토 타카노부 사장(우).
혼다 이토 타카노부 CEO는 9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신형 시빅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직접 개발현장에 가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토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혼다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환율 문제 때문에 고생이지만, 중기계획에 따라 10개의 신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미국 등 전 세계 생산거점을 활용해 한국 내 판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태국 홍수사태와 관련해 이토 CEO는 "대지진, 태국 홍수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홍수 영향으로 태국 완성차 거점이 침수됐다. 언제 물이 빠지느냐가 관건이다. 공장에 물이 빠지는 데로 신속하게 재가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품공급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 대지진의 경우 첨단부품 공급이 어려워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태국의 경우엔 대지진 당시보다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와 관련해 이토 CEO는 "앞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면 리튬이온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다. 점차 비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니켈수소 배터리와 병행해 하이브리트카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부품공급에 대해서는 "아직 구매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한국 완성차와 같이 부품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정우영 대표는 내년도 전망에 대해 "모든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율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내부적 노력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R-Z 출시 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며 "어큐라 브랜드는 혼다 브랜드를 한국에 정착시킨 후 도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큐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보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