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민들의 관심 속에 추진되고 있는 야구장 신축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턴키발주를 하면서도 최저가 입찰을 하지 않은 것은 재정자립도 42%로 광역시 최하위인 광주시가 예산을 낭비한 대표사례라는 지적이다.
진선기 광주시의원은 8일 제204회 정례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야구장 건설과 관련된 미비점과 의혹을 지적했다.
주차장 건립과 관련, 당초 계획에서 지하주차장과 주변에 4개의 외부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지하주차장과 경기장내 지상주차장을 제외하고 외부주차장은 건립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기 의원은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에 보면 출입구가 두군데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야구에 열리는 날이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날게 뻔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처럼 외부에 주차장을 건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건설 컨소시엄 주차장 계획도를 보면 발생교통량 예측결과가 3천대가량 보고 있고, 당초 기본 계획 주차면은 1708대였으면 이번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계획은 1150대 인데, 계획보다 부족한 주차면은 558대, 여기에 선수단 및 VIP 주차장 108대를 제외하면 계획보다 666대의 주차면이 부족하다”며 확보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턴키발주와 관련해 “지방계약법 시행령 42조에 300억이상 공사는 최저가 입찰로 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광주시는 재정자립도 42%로 광역시 최하위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따라 대형공사를 턴키발주로 실시하고 최저입찰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예산낭비 대표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신축야구장 운영에 관해 “서울잠실야구장의 경우 연간 위탁비용 40억을 두산과LG가 부담해 운영하므로 25년을 계산하면 한 개 구단이 500억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실제 기아가 부담하는 건립비용 300억에 대해 타 구단 위탁비용을 잘 비교해서 운영권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번 턴키입찰과 관련하여 “994억에 이르는 공사비 임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컨소시엄 밖에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공정거래 위원회에 정식 제소 할 것”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턴키로 발주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라며, 광주시가 입찰한 대한 행정의 신뢰성을 잃어서 턴키입찰로 가면서 두 개의 업체만이 참여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차장과 관련 “경기장 주변으로 주차장을 분산 배치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민 공람공고와 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2년 1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최저가 입찰이 아닌 턴키발주로 예산낭비의 대표사례라는 점에 대해서는 “최저가 입찰 방식은 사업비는 줄일 수 있으나, 공기가 다소 소요되고, 최저가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축 야구장 운영과 관련하여 서울잠실야구장의 경우 한 개 구단이 연 20억원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타 구단 위탁비용을 잘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현재 기아가 부담하는 비용에 대한 전문기관의 가치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에 따라 운영권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턴키입찰시 두개의 업체만 참여한 것에 대한 의문과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요구에 대해서는 “모든 입찰은 2개사 이상 참여하면 유효한 것이기 때문에 단지 2개사만 참여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입찰공고와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선정했고, 그 결과는 인터넷으로 모두 공개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광주야구장 신축은 오는 2011년 11월 24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994억여원을 소요해 2013년 말까지 완공하고 2014년부터 경기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