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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시스코, 통신-IT 융합된 ‘kcss’ 설립

글로벌 B2B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 협력 예정

유재준 기자 기자  2011.11.08 12: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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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도약에 첫발을 내딛다’

KT(회장 이석채)와 시스코(회장 존 챔버스)는 8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올레 스퀘어에서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통신-IT 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첫 단계로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전문회사 ‘kcss(kc smart service)’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석채 회장은 “2년전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스마트 아트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나가겠다고 했다. 그런 약속을 지키는 첫 발걸음을 띠는 계기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스코와 KT가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의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의 각자의 영역에서 한계를 느꼈다면, 이제 협력으로 통해 밸류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1년전 시스코와 KT는 힘을 합쳐 논의하고 정검하는 등 혼자보다 협력했을 때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나 탐색하고 협상했다. 지금이 그 결실을 맺게 되는 자리이다. 우리는 기술과 역량을 바로 선보일 수 있는 장소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이다. 기술과 역량을 많이 넓혀 스마트 시티뿐만 아니라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첫 출발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스코와 KT는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사가 발표한 통신-IT 융합은 KT의 통신 인프라 및 ICT 플랫폼 구축·운영 노하우와 시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IT 솔루션·장비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제휴 프로젝트다.

   
KT와 시스코는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통신-IT 융합 전략을 소개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스마트 스페이스 전문회사 kcss 설립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 협력 등이다.

이날 협약식은 미국 현지에서 HD급 영상회의 솔루션인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시스코 본사의 임원진도 함께 자리했다.

시스코 존 챔버스 회장은 “오늘 KT와 시스코의 전략적 협업은 의미가 있고,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시스코는 운영에 있어서 크고 작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일해 왔는데 이제는 그 위험을 KT와 함께 하며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미국과 한국이 함께 진화하는 것이다”며 “그저 가만히 있으면 뒤처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자본적으로는 물론 정치적 의지도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 윈-윈 관계를 통해 산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kcss’는 KT와 시스코의 ICT 기술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총괄 경영은 KT가 맡으며, 국내에 본사를 두고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각 사이트별로 현지 거점을 운영한다. 양사 세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자본금은 3000만달러 규모며, 이 밖에도 사업기회, 기술이전, 인력배치 등을 KT로부터 제공받아 총 6000만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kcss는 KT가 개발한 스마트 스페이스 통합플랫폼 ‘유비 칸(Ubi-Cahn)’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받는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 스페이스에 적용되는 각종 센서와 장치를 하나의 통합시스템에서 감시·분석·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향후 kcss의 사업영역이 확대될수록 국내 플랫폼 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ss는 우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스마트 시티·빌딩·테넌트 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전반에 대한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과 통합관제센터 구축, 교통·안전·전력·소방·시설물관리를 ICT 기술로 운영·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빌딩은 건물 내외부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BIS, BAS 등을 구현할 수 있다. 건물주 또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테넌트는 주차관리, 에너지 관리, 보안·안전,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주요 서비스다.

kcss는 오는 2014년부터 매년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오는 2021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에서 누적 매출 2조원 대의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이 확대될수록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 모델을 제시해 국가 차원의 녹색성장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시스코는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B2B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IT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서비스 출시나 컨설팅 제휴가 아닌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KT는 시스코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핵심 솔루션의 글로벌 상품화뿐만 아니라 사업경험 축적과 인력 육성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 챔버스 회장은 “시스코와 KT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고 네트워크가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발전에 토대가 돼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발달됨에 따라 KT와의 협력관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