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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 내년 국회의원 나오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1.06 16: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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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최근 '푸른솔 작은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순천시 사진제공.
[프라임경제] 노관규 전남순천시장(51)이 내년 4월 국회의원에 출마를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노 시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시장도 새로 뽑아야해 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6일 순천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노 시장이 2013순천만정원박람회의 국회지원과 인물본위의 표심을 낙관하며 시장직을 중도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보훈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해볼만하다는 나름의 판단이 섰다는 전언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선동 의원(민노당)이 올 4.27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로 당선됐지만, 순천 시민의 '본심'은 다르다는 것이 노 시장 측 판단이다.

시민들이 지난 4.27 보궐 때는 야권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민노당 김선동을 택했지만, 내년 4.11총선 때는 이른바 '안정희구' 표심만 자극해도 승산이 있다는 셈법이다.

또 정치적 앙숙인 서갑원 전 의원이 부재중이어서 자신을 성가시게 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좋은 징조다.

'박연차 비리'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서 전 의원은 최근 중국 북경대학 초빙교수에 임용됐다.

노 시장은 총선 때면 출마설이 나돌았다. 그 때마다 노 시장은 "시정에 전념해야죠"라며 출마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민의사를 묻겠다"며 전향적으로 돌아섰다.

노 시장은 2000년 4.13총선에 서울 강동갑에서, 2004년 4.15총선 때는 순천에서 서갑원에 패해 한때 은퇴를 고심하기도 했다.

방향을 틀어 2년 후인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순천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단체장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노 시장의 로망은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많다.

노 시장이 국회 출마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여러 난관을 헤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장직을 내놓고 국회출마를 해야하는 당위성이 약하다는 점 ▲지난 4.27 때 야권연대를 지지했던 입장을 선회한 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이후 야권대통합 움직임 등의 정치지형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출마설이 나오는데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의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압승에 따른 자신감이다.

작년 지방선거때 재선에 도전한 노 시장은 서갑원 의원과 갈등을 빚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고도 50.6%를 얻어 민주당 조보훈 후보(35.5%)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사실 탈당 배수진을 칠때만 해도 민주당의 조직과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노 시장이 출마결심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는 3선단체장인 서삼석 무안군수와 황주홍 강진군수가 최근 내년 총선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면 단체장 관할구역과 국회의원 선거구가 같거나 겹칠 경우 선거일 120일전까지, 선거구가 다를 경우 90일 이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체장의 관권선거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노 시장의 경우 내년 총선일(4.11)을 역산해 넉달전인 12월14일 이전에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노 시장의 의중을 묻기위해 두 차례 비서실을 통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노 시장은 최근 순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중의 출마설에 대해 "시민여론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역 주간지 순천신문사는 지난 7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시장의 국회 출마를 '찬성한다'가 46.4%, '반대한다' 31.7%, '무응답' 22%로 나타났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시민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거나, 선거판세를 장담키 어려울 경우 접을수도 있다는 전망은 나오나 본인의 의욕 대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구 현역 김선동 의원은 노 시장 출마설에 대해 "노 시장의 거취문제는 스스로 판단하실 것이며, 그에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볼 것인지는 시민들의 몫이 아닐까한다"면서 "(저는)내년 총선때 누가 나오든간에 최선을 다해서 당당히 겨뤄 시민의 평가와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 시장이 출마할 경우 내년 4월 총선때는 현역 김선동 의원과 노관규 시장, 조순용 전 정무수석, '3허(許)씨'로 통칭되는 '허상만.허신행.허선씨', 구희승 변호사, 박상철 경기대 교수 등이 출마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