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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회장의 12년 시각장애우 사랑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5만부 무료 배포

박지영 기자 기자  2011.11.04 1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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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각장애인을 향한 한화그룹의 애틋한 마음이 12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4일 ‘제85회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5만부를 12월 중 무료 배포한다.

한화그룹이 점자달력을 무료배포하게 된 계기는 한 시각장애인의 호소에서 비롯됐다. 그룹 측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0년 어느 시각장애인으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는 것이었다. 

   
한화그룹에서 배포예정인 2012년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낯선 이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은 김 회장은 그 길로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제작, 무료 배포했다. 점자달력에 대한 시각장애인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전국 시각장애인 및 관련 단체들은 김 회장의 선의에 감사의 뜻을 보냈고, 점자달력 제작 10주년을 맞은 2009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5만부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벽걸이용과 탁상용 각각 2만5000세트씩 5만부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전국 시각장애인 50% 이상이 사용 가능한 분량이다.

이번 점자달력은 오는 20일까지 시각장애인 기관 및 단체별로 한화그룹 홈페이지와 한화사회봉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화그룹 장일형 사장은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기적이고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 활동보다는 사회소외계층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진정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찾아가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점자도서, 촉각도서, 점자라벨도서 등 특수도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개인들에게 특수도서 5000여권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