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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직무보다 사람 중심”

신세계그룹 정재은 명예회장 특강 실시,사람중심의 ‘인사혁명’ 4대 실천사항 제시

전지현 기자 기자  2011.11.04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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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 정재은 명예회장이 4일 본사 문화홀에서 구학서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무 책임자급 부장 이상 간부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갖고 사람중심의 ‘인사혁명’을 향후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며 4대 실천사항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정재은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우리 사회가 저성장 기조에 따른 삶의 질 악화, 기업환경의 글로벌화, IT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업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근간인 직원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사제도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들은 필요한 우수인재는 부족한 반면, 현상유지를 위한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개개인이 자기 책임을 다하는 ‘필요한 인재’로 바꿔야 하며,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높이고 인재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회사의 조직과 인사제도 또한 획기적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정 명예회장은 ‘일하는 능력에 대해 분석하고 잘하는 분야에 배치하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Competency이론’을 도입, 기존의 직무중심, 호봉중심의 인사에서 ‘사람중심’의 인사로 변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조성을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은 인사혁명의 구체적 실천방향으로 ▲수시채용, 해외대 채용 등 유연한 채용 방식을 도입할 것과 ▲유통대학 설립, 지역전문가제도 등 미래 지향적 교육안의 검토를 당부하고 ▲졸업식승급제, 누적식연봉제 등 능력에 따른 인력운영안을 제시하는 한편 ▲여성간부 확대, 여성배려제도 활성화를 통한 여성인재 확보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인사혁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각부서의 이해관계를 떠나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개혁추진위원회’와 이를 총괄하는 ‘최고 인사책임자(CHRO, Chief Human Resource Officer)’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녹색혁명’을, 지난 2009년 ‘품질혁명’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