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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아파트 가격파괴 “미분양 때문에…”

소형, 중형아파트 분양가 격차 지난해 비해 2배 차이

김관식 기자 기자  2011.11.04 1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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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형과 중형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의 아파트 선호도가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전환되면서 인기가 없는 중형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3.3㎡당 분양가는 66~99㎡이하 1017만원으로 99~132㎡의 중형아파트 분양가 897만원을 넘어섰다.

   
면적대별 분양가 추이, 자료는 부동산1번지.

이는 소형이 중형보다 12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지난해 소형과 중형 가격차가 67만원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99~132㎡이하 중형아파트는 2009년 이후 2년여 만에 3.3㎡당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형아파트 가격파괴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중대형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살펴보면 소형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되고 있다. 지난 10월 분양된 전농7구역 전농래미안크레시티 121㎡는 84㎡보다 20~30만원 낮게 공급됐다.

지난달 11일 청약을 시작한 동문건설의 부산 ‘서면 동문 굿모닝힐’도 70㎡형의 3.3㎡당 분양가는 740만~850만원선인 반면, 가장 큰 전용 138㎡의 분양가는 670만~780만원선으로 70만원가량 싸게 공급됐다.

부동산1번지 나기숙 팀장은 “소형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에서 높은 성적을 보였지만 중대형은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건설업계에서도 중대형아파트의 미분양 양산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