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최태원 SK회장, 국제무대서 ‘사회적 기업 역할론’ 역설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글로벌문제 해결 방안”

전훈식 기자 기자  2011.11.04 10:11: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전 세계 정상과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SK 최태원 회장은 B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필요하다.

SK에 의하면, 3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B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최 회장은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B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컨비너(Convener) 역할을 한 최 회장은 이번 B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특히 최 회장은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은 물론, 사회적 기업 설립과 투자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글로벌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저개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설립 등의 방법으로 CSR 활동을 강화하면 이런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영속성을 갖기 어려운 만큼 저개발국은 사회적 기업을 위한 투자 유인정책을 펴야 한다”며 저개발국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도 제안했다.

이러한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 역할론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콤팩트 간담회에서 사회적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의지와 정부 및 국제기구의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민간과 정부의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면 저개발국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리더스 서밋에서 사회적 기업 역할론을 처음 제시한 최 회장은 △그룹 MRO사업을 맡았던 MRO코리아의 사회적 기업 전환 △사회적 기업 위한 기금 500억원 조성 △사회적 기업 설립·지원·육성 등 사회적 기업을 통해 진정성 있게 사회문제 해결을 실천해오고 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 전도사 역할을 해왔던 최태원 회장이 이번 국제무대를 통해 사회적 기업 등 CSR에 정통한 글로벌 리더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SK그룹은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맞춰 ‘행복한 학교’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사업과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B20 비즈니스 서밋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컨비너를 맡은 최 회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발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