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사실상 국민투표 부의 의사를 철회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3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신민당이 2차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면서 이 같은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메일로 발표된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낮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합의를 얻든 국민투표를 하든 딜레마에 있다"면서 "전날 말한 대로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철회 관련 성명은 야당측에서 조기 총선을 조건으로 구제금융안에 동의할 뜻을 내비친 다음에 나온 것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 아이디어를 공표해, 정치 생명을 위해 무모한 도박을 벌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철회는 외부적으로는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확산된 데다, 내부적으로도 국민투표 통과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