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가 여느 때 보다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낼 것 같은데요, 증권가에서는 LG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합니다.
LG전자는 경쟁력 있는 강한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하느라 분주하지만 온갖 소문이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그룹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IT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얘기입니다.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한 그룹 최고위층의 고민이 묻어난 조치로 해석됩니다.
세부적으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가 비용절감 등 혁신안을 바탕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판매와 기획 등을 담당하는 인원들을 중심으로 실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와 이노텍도 맥락은 유사합니다.
이미 지방으로 인사 발령을 받은 직원들이 사표를 쓰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와 일부 사업의 경우, 10%의 인원을 줄이겠다는 감축안에 구조조정 대상이 연구원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그룹이 뒤에서 비용절감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력 감축안을 제외하고는 뾰족한 비용절감 방안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게 소문의 요지입니다.
하지만 LG는 “소문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LG그룹은 경쟁그룹과는 달리 계열사 사업 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고, 계열사들도 연중 12월 조직개편이 이뤄지지만 소문처럼 인사의 폭과 규모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합니다.
계열사 노조도 반응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임단협은 내년 2월에 있고, 구조조정은 연말 본부장급 등 경영자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일반직원 구조조정도 하루전날까지 모르기도 하지만, 현재 들리고 있는 얘기 없다고 일축합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LG는 각종 소문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