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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수험생 ‘사상검증’ 논란 일파만파

응시생 ‘분노’…민주 “면접에서 MB정부의 이념적 검증 하다니”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03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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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공인노무사 시험의 최종 3차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이 응시자들에게 ‘사상검증식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3일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최근에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공인노무사 3차 면접시험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런데 면접관들이 응시한 수험생에게 사상검증을 했다”고 공단 측의 면접 태도를 비판했다.

홍 원내대변인의 주장에 따르면, 공단 측은 ‘천안함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광우병 쇠고기 촛불집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져 공인노무사로서 국가관을 시험했다는 것.

이에 홍 원내대변인은 “이는 우리 헌법에 나오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명백히 위배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라면서 “어떻게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면접시험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면접관들에게 물어보게 했는지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인 검증이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사상과 양심에 대해 물어보고 또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잣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이 문제에 대해 응시생들이 많은 분노를 했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한국산업인력공단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단 한명이라도 사상검증에 의해 탈락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구제하고 이런 시험을 주도하게 한 공단의 관계자, 최종적으로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측은 이와 관련 “국가기관에서 인정하는 공인자격증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윤리관을 확인한 것”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