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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석태수 통합물류협회장 이동설, 올해는?

이진이 기자 기자  2011.11.03 10: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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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합물류협회가 지난 9월말 구조조정을 완료했습니다. 이미 운영문제가 입에 오르내리던 터라 예견된 결과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협회에는 단 한명의 연구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책전략과 기업지원 연구팀으로 나뉘어 정부정책과 물류기업 등을 지원해왔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교육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조정은 협회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과감하게 버리고 가겠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정부기관과 소통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던 연구팀이었기에 이러한 결정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이를 두고 석태수 협회장(한진 대표)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와 협회 일에 손을 놨다는 평가로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소 엉뚱할 수 있지만 이 대목에서 석태수 협회장을 둘러싼 소문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한진 대표이기도 한 석 협회장이 대한항공으로 이동할 것이란 얘기가 재차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석 협회장의 대한항공 이동설은 지난 2008년 3월 취임한 이후 줄곧 회자돼 왔습니다. 한진은 한진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한진을 거쳐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요직으로 가는 전례가 있습니다.

최근 대한항공의 상황을 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로 분주해졌습니다.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65조원에 이르며, 대회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고,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시킬 기회인만큼, 기업들의 행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조 회장이 석 협회장을 곁에 둘 것이라는 얘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진가(家)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업무를 잠시 미루고, 지난 8월부터 경영학 공부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 향후 1년간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을 예정으로, 석 회장의 역할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진 측은 “석태수 대표의 대한항공 이동설은 매년 나오는 얘기”라며,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