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류업체 무학(회장 최재호)이 2014년 수도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구상안을 2일 발표했다. 무학은 부산·경남·울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 주류시장 점유율에서 진로(49%), 롯데주류BG(15%)에 이어 3위(13%)를 기록한 중견 기업이다. 히트작으로 소주제품인 ‘화이트’와 ‘좋은데이’가 대표적이다.
무학의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70%까지 확대됐으며 특히 16.9도 저알코올 제품인 ‘좋은데이’는 동종제품 점유율 90%를 석권했다.
◆“금복주·외국계 업체와 손잡을 수도”
최재호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이트레이드증권에서 3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과거 지방 단위로 전개됐던 주류업체 간 경쟁이 전국 단위로 확대된 상황”이라며 “2014년 수도권 진출을 목표로 창원 2공장 증설 등 생산시설 확충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
||
무학이 생산하는 순한소주 '좋은데이'. |
그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전제한 뒤 “무학이 만약 금복주와 손을 잡고 여기에 외국계 주류업체가 가세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당율 확대, 무상증자도 고려”
무학은 올해 예상영업이익 규모가 587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달 주가가 떨어지자 회사는 총 9차례에 걸쳐 3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 적극적인 주가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최 회장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특히 주주와 회사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배당률 확대와 필요하다면 무상증자도 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한편 무학은 올해 영업이익 587억원을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인 400억원을 크게 웃돈 액수다.
회사는 이에 대해 “지난해 K-IFRS로 회계 기준이 바뀌어 금융투자 수익을 반영한 결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늘었고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무학은 또 수도권 진출 이후인 2015년에는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