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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투자자들 피트니스 센터 입점 꺼리는 이유

영업중지 및 폐업 적지 않아…“몸짱 어디가고 덤벨만 덜렁”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02 17: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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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물 흔들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던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가 얼마 전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피트니스 센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영난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 센터의 폐업은 사실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만 해도 고급시설과 화려한 광고로 고객을 끌어모으던 캘리포니아와우, 휴먼액티브 등 여러 곳이 피트니스 센터들이 문을 닫아 회원들의 원성을 샀다.

이 중에는 영업중단 전날까지 회원을 모집한 뒤 사전 예고없이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먹튀 피트니스’도 있었다.

이처럼 피트니스 센터의 부도 및 폐업이 잦은 이유는 해당 업종창업 특성과 연관이 깊다. 이 업종은 창업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대신 임대료와 기구비, 관리비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창업초기 할인을 미끼로 연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이 금액으로 각종 비용을 메꾸는 구조로 운영되지만 이런 자금흐름은 개점 후 어느정도까지 유지될 뿐 경쟁이 심해지고 회원가입이 주춤해지면 바로 영업에 지장을 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가주인들도 자신의 점포에 헬스클럽이 입점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신설동에서 상가임대업을 하고 있는 한 점포 주인은 “운영능력이 약한 임차인을 받으면 마음고생이 심하기 때문에 말 많은 업종의 입점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투자자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부도 및 폐업사례가 이어지면서 피트니스 센터가 상가시장에서 불량(?) 임차업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상가투자자 입장에서는 튼튼한 임차임의 선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임차인 업종을 고를 때 부도 및 폐업사례가 많은 업종보다 장기운영 가능성이 높은 안정적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