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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그리스 국민투표 소식에 약보합 마감 '1898.01'

외인의 매도세에도 기관·개인 '사자'…"신흥시장 선전"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1.02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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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 이슈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폭을 줄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62포인트(0.61%) 하락한 1898.01로 약보합 하락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글로벌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2% 이상 급락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2차 구제 금융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럽과 뉴욕증시는 폭락장을 연출했다.

또 미국 ISM 제조업지수 50.08 기록해 예상치인 52.0를 하회하며 제품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건설지출도 전월대비 0.2%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0.3%)를 밑돌았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 대만과 중국 등 신흥시장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31% 하락한 7598.45을,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0.98% 오른 2494.28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 냉각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3497억원 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72억원, 1995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줄였다. 프로그램은 679억원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전일 유럽과 미국에 비해 신흥 시장 등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국민투표 이슈가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투표의 결과 및 실행 여부를 너무 의식하는 것은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정책당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민한 흔적이 많음을 고려했을 때 패닉 증시에 빠질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종별로 하락 업종이 비교 우위를 점했으며 유럽 디폴트 우려에 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 증권(-2.46%), 은행(-2.03%), 종이목재(-1.59%), 금융업(-1.53%) 등은 크게 하락했으나 의료정밀(1.54%), 운수창고업(1.11%), 기계(0.86%), 유통업(0.19%)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실적악화 소식에 현대중공업의 급락이 눈에 띄었다. 현대중공업(-4.50%), 삼성전자(-1.92%), KB금융(-1.76%), LG화학(-1.50%), POSCO(-0.92%), 신한지주(-0.11%)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현대모비스(2.19%), 기아차(1.87%), 삼성생명(0.58%), 현대차(0.22%) 등은 강세를 보였다.

특징주로 베트남 원전 수주설에 한전기술(14.97%), 한전KPS(9.14%) 등 원자력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혀 투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반해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스관 건설 관련 종목이 롤러코스터를 탔으나 투자 주의, 물량 출회 등으로 이날 하락세를 그렸다. 동양철관(-14.92%), 하이스틸(-14.67%), 세아제강(-13.05%) 등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220개 종목은 상승했으며 하한가는 2개 종목으로 612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3포인트(0.23%) 오른 493.49로 강보합 마감하며 3거래일째 올랐다.

유비벨록스와 엔스퍼트가 다각적인 업무제휴를 맺고 태블릿PC 등 단말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유비멜록스는 4.83%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오른 1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