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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라우드 도입계획 아태지역 1위

'VMware∙포레스터 2011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포트'

김경태 기자 기자  2011.11.02 16: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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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태지역 국가 중 한국 기업 클라우드 도입 의지가 가장 높으며, 특히 클라우드 도입 목적을 비용 절감 보다는 전략적 투자로 보는 관점이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스크탑에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가상화 솔루션 부문 전 세계 리더인 VMware Korea(지사장 윤문석)는 지난 1일 VMware와 포레스터 컨설팅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1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VMware와 포레스터가 전망하는 2012 클라우드 동향 기자간담회에서 VMware Korea 윤문석 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vSeminar Series 2011'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vSeminar Series 2011은 데스크탑, 데이터센터, 어플리케이션에 관련된 최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VMware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3000여명이 5일 만에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했으며, 1500여명이 참석하여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vSeminar Series 2011와 이번 간담회에는 리차드 맥아니프(공동 사장 겸 CEO 전략 자문역)가 최초로 한국을 방한해 클라우드의 설계 및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으며,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VMware의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 하는 전략 및 솔루션들도 함께 소개됐다.

◆클라우드∙가상화 선진국 될 것

이번 간담회는 포레스터 리서치의 브라이언 왕이 참석해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를 기반으로 2012년 IT트렌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VMware는 올해 9월부터 포레스터 컨설팅과 함께 아태지역 8개국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및 가상화 도입'에 대한 업계 최대 규모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vSeminar Series 2011에서 VMware 공동사장 리차드 맥아니프가 차세대 IT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태국으로 아태지역 총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한국 포함 총 6141명이 참여한 지금까지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설문 조사로 진행됐으며, 조사를 통해 한국은 클라우드 도입 계획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아, 빠른 속도로 성장 가능한 시장임을 증명했다.

클라우드 도입 계획에 대한 항목에서 한국 기업은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클라우드 도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중에서도 60%는 18개월 이내로 도입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클라우드 활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클라우드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묻는 질문에 69%의 응답자가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응답해 호주 다음으로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국내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별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보여 심도 깊은 이해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24%로서 아태지역 평균 3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현 시점에서 클라우드 성적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항목에서 중국은 20%를 기록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낮은 클라우드 도입율을 나타냈으며 호주는 42%를 나타내며 클라우드 선진국임을 증명했다.

가상화 부문에 있어서는 데스크탑가상화에 대한 관심도가 아태지역 최대로 나타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광범위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국의 가상화 도입율은 62%로 91%를 기록한 호주와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며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국내 응답자 중 88%가 데스크탑가상화를 클라우드를 위한 방안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혀 아태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서 가상화가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공기관 클라우드∙가상화 도입 더 적극적

이번 조사에서 한국 공공기관들은 클라우드 및 가상화 도입에 매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48%에 달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공공부문 경우 이 수치가 63%까지 증가했으며, 32%에 그친 아태지역 공공기관 평균치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러나, 현재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실제로 도입하고,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가상화 환경에서 구동하는 사례는 적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가 밑받침이 됐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 중 80%가 클라우드가 자신들 업무와 연관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국내기업의 평균인 70% 와 비교했을 때 10% 가량 높은 수치이다. 실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최근 △예산절감 △탄소배출량 감소 △전력감소 △경영효율화 등을 중시하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VMware는 1일 가상화 및 클라우드 대규모 세미나인 vSeminar Series 2011을 성공리 개최했다.
한편, 국내 공공 및 민간 기업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 이유로는 전략적 투자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 상면비용, 활용도 등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의사 결정권자는 응답자의 66%가 CEO라고 응답해 아태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시장에서 가상화 및 클라우드가 기업 또는 공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65%를 나타내며 한국의 뒤를 이었으며, 호주와 인도는 48%에 그쳤다.

반면, 클라우드 및 가상화를 도입하는 데에 장벽으로 꼽은 것은 1위가 보안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으며, 이어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마지막으로 도입비용이 클라우드 걸림돌로 지적됐다.

VMware Korea 윤문석 지사장은 "한국 시장의 가장 독특한 점이자 강력한 요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장려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체계적이고 첨단화된 IT 인프라와, 적극적인 의지가 만난다면 전세계의 귀감이 되는 성공 사례를 쏟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이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적극적인 도입의지가 매우 극명히 나타났다"라며 "이미 VMware에 있어 한국은 1순위 중요국가로 분류되어 있으며,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앞으로 가상화 및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여 IT업계를 리드하고 비즈니스역량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