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선대학교(총장 전호종)가 수천억원대의 대형병원 신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신축이 대학의 부도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특히 '2등 총장 이사 퇴진 비대위'는 집행부가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병원신축 문제를 구성원들과 상의조차 없이 추진하려 했다며, 병원건축계획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2등 총장 이사 퇴진 비대위는 3일 "전호종 총장은 지난 8월 교무위원회에서 3000억대 대형병원 건축과 관련, '이사회에서 병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 보라고 해서 병원건축위원회를 구성해 몇 번 모였으나 아무것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전 총장의 해명과 달리 이미 지난 3월부터 병원건축 문제가 몇몇 인사를 중심으로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었고, 병원건축 실무팀을 구성해 병원건축계획이 은밀하게 추진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선대병원이 운영중인 병원신축 TF팀에 A건설회사 출신 임직원 5명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이사회에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한 안건을 상정하려했다"면서 비대위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특히 "12월 이사회에 올리겠다는 병원건축 계획은 반드시 사전에 구성원들에 공개돼 병원건축의 타당성이 있는지, 위험이나 문제점은 없는지를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 관계자는 "3000억원대 병원신축 계획은 부산 백병원의 경우 이 정도가 들어 갔다는 얘기가 있어 그 정도로 잡은 것 같다. 장소 규모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실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은 맞다. 12월에 이사회에 보고 할 계획이며 3가지 안을 가지고 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