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2일 “이대로는 누가 지도부가 되도 똑같다”면서 “민주당만의 혁신으로는 젊은 정당, 열린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야권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정당 열린 정당 건설, 솔직히 민주당 독자적으로 해내는 것은 벅차다. 저도 대표시절에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합 문제와 관련, “서울시장 선거이후 통합이 빨라지고 있는데, 일부에서 우려도 하고 있지만, 저는 서울시장 때처럼 잘될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당내에서 통합이 당위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을 통해서 한나라당 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교체를 하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헌신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통합에 적극적이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통합이 민주당을 혁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2040세대가 관심 있게 바라보고 참여하는 젊은 민주당, 열린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통합만한 약은 없다”면서 “통합을 계기로 민주당은 젊은 정당 열린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고, 또 거듭나야 만이 정권교체의 주역을 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선, “공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키를 이 대통령이 쥐고 있는 형국이 됐다”면서 “저는 이 대통령에게 당당해 질 수 없는가 주문하고 싶다. 미국의 재협상을 요청하시라고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미국산 일본자동차가 우회 수입되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미국은 수년간 협상을 끌면서 비준을 끌면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챙겼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왜 못하나. 왜 우리가 미국에게 재협상을 요구할 수 없나. 제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을 겁내지 말고 할 말은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