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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화력발전사업’ 진출, 노하우 극대화

현재현 회장 “계열사 발전사업 관련 역량 결집”

나원재 기자 기자  2011.11.02 1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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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이 ‘친환경 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한다.

그룹은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구광산) 부지에 2000MW 이상의 대규모 화력발전단지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그룹은 자체 보유한 사업 부지를 적극 활용하고, 관련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저발전시장에 성공적인 민간발전기업의 모델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석회석 광산부지가 화력발전소 변신

그룹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279만㎡(약 80만평) 규모로, 동양시멘트 46광구가 활용된다. 지난해 준공된 신광산(49광구) 개발을 진행과 가채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46광구의 활용을 검토해온 결과다.
 
△해안에 인접, 항만시설 건설이 용이하고 △자체적으로 대규모 유휴 토지를 보유하고 △기존 광산부지라 주민시설이 없어 민원제기의 우려가 적다는 점 등을 근거로 최적의 화력발전소 부지라는 평가를 내리게 됐다는 설명.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재 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LNG발전소 대비 약 3~5배의 부지가 소요되고 원료인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규모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은 필수적이다.

◆유연탄 운용 경험은 ‘핵심’
   
동양그룹의 화력발전사업 진출에는 50여년을 넘게 쌓은 시멘트사업의 경쟁력과 노하우가 큰 바탕이 됐다. 그룹의 모태사업인 시멘트사업은 유연탄이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구매에서 활용까지 유연탄 전반에 걸친 노하우는 화력발전의 원가 절감과 운영에 있어 핵심역량이 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늦어도 오는 2013년 발전소 건설의 첫 발을 내딛을 계획이다. 사진은 동양시멘트 46광구.
가령, 그룹은 그간 신광산 개발에 있어 채광방식을 계단식에서 수직터널 방식으로 전환, 업계 최초로 공기부양식 채굴 수송을 도입해 분진·소음·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을 선보인 것.

이러한 경험은 유연탄의 수송을 비롯한 발전 전 과정에 있어 밀폐형 운송라인, 대기오염 방지 시설 등을 도입해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데 적용된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의 처리는 기존 화력발전소들이 매립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과 달리, 인접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전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 최소화 및 발전소 사업비용 절감에 차별화된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

◆2013년 화력발전소 착공
 
그룹은 ㈜동양이 중심이 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공기업 발전사, 민간 발전회사, 은행,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원자력, 석탄, 중유, LNG 등 타 에너지원과 비교해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석탄화력발전의 미래에 큰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석탄화력발전 기준 약 5000MW까지 가능한 발전소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현재 기준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2000MW급 이상의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전 규모 및 부지의 추가적 발전 활용방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SPC출범과 함께 이달 내에 사업타당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발주가 이뤄지며 이미 사업부지가 확보돼 있는 장점을 고려할 때 그룹은 늦어도 오는 2013년 발전소 건설의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삼척은 동양의 시작이자 미래
 
한편,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성장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강조했고, 각 계열사는 사업 성격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왔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때문에 이번 친환경 화력발전사업 진출은 환경과 에너지의 결합인 에코노지전략의 핵심으로 오랜 검토 끝에 결정된 사업이다.

그룹 차원의 ‘친환경 화력발전사업 추진본부’ 출범에 있어 현 회장은 “㈜동양, 시멘트, 증권, 전략기획본부 등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사업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 회장은 이어 “국가기간산업인 시멘트를 시작으로 성장한 동양이 국가기간자원인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삼척을 동양의 시작이자 미래로 삼고 발전소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