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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부영아파트 분쟁 일단락

분양가 500만원 인상 방침 철회

주동석 기자 기자  2011.11.02 1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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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지난 7월 26일 신창3차 부영아파트를 찾아 분양전환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듣고 있다.

[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신창3차 부영아파트가 분양가를 500만원 인상 방침을 철회해 입주민과의 갈등이 일단락됐다”고 1일 밝혔다.

(주)부영의 분양가 인상 철회 결정으로 신창3차 부영아파트 520여 세대는 먼저 분양받은 세대와 같은 가격으로 내집을 장만하게 됐다. 또 인상된 금액으로 분양받은 일부 세대도 500만원을 되돌려 받게 됐다.

임대아파트였던 부영아파트는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1천792세대에 대한 분양을 추진해 1천271세대에 대한 분양을 마쳤다. 하지만 최근 (주)부영은 시세 상승을 이유로 분양가를 500만원 인상해 미처 분양을 받지 못한 500여 세대의 반발을 샀다.

광산구는 민형배 구청장이 직접 나서 분쟁을 겪고 있는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취합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주)부영에 전하고 입장을 조율했다.

 과정에서 광산구는 입주자들로 구성된 광주부영연대(위원장 정왕규), 민주당 광산을지역협의회(위원장 이용섭)가 주축이 된 ‘부영비상대책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주)부영의 분양가 인상 철회를 이끌어냈다.

광산구는 분양가격 인상 철회와 함께 입주자들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다양하게 접근했다.

내년부터 취득세율이 기존 1%에서 2%로 환원됨에 따라 분양을 원하는 세대는 올해 안에 분양을 받도록 안내했다. 그리고 시중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상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 광주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광산구는 앞으로 단지 내 공용시설 확충, 철저한 하자보수 등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민 구청장은 “앞으로 일어날 지역 갈등이 원만하고 슬기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이번 일을 참조 모델로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영연대는 “이번 일은 이용섭 국회의원이 직접 부영건설의 이중근 회장에게 지역 주민들의 고충과 아픔을 토로함으로써 회사 측으로부터 어려운 양보를 이끌어냈다” 면서 “앞으로도 분양가 인하와 시설물 원상회복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