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자재료 전문기업 SSCP(대표 오정현)이 자회사 매각 대금 등으로 확보한 1700억원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SCP는 2일 유입자금 1561억원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상환 자금은 자회사인 슈람 매각대금을 포함해 국내 코팅사업부 양도 자금, 특수관계사인 STM코퍼레이션의 워런트 행사대금 등으로 충당했다.
SSCP본사와 홍콩 현지 자회사 등은 지난 14일 입금이 완료된 슈람의 지분매각 대금 1125억원을 비롯해 워런트 행사대금 등 122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달 1일 국내 코팅사업부 양도 대가로 542억원이 추가 입금되면 총 1767억원의 현금 확보가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홍콩법인과 함께 1217억원의 차입금을 갚았고 자기주식 매입에 118억원을 지출했다. 또 올해 4분기에 만기되는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1767억원 전액을 사용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SSCP의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상환 이후 남은 자금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인 OLED 공정사업 양산 설비에 전격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정현 대표는 “지난 7월 전자재료사업 육성을 목적으로 단행된 자회사 매각관련 프로젝트가 건실한 SSCP를 재건하는 발판이 됐다”며 “차입금 상당액을 상환한 이후에는 투자자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대표는 또 “현재 주요 고객사와 진행 중인 전자재료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맺고 있어 IT 소재분야의 성장성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SSCP 워런트 행사에 참여한 STM 코퍼레이션은 회사 특수관계인으로 오정현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가격은 22회차 40억원(행사가 4829원), 23회차 60억원(행사가 4711원) 등 총 100억원으로 SSCP의 현재 주가 3800원보다 1000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