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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광양캠퍼스 간담회 끝내 파행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1.01 1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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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 서울대학교가 법인화법을 계기로 광양 백운산과 구례 지리산내 학술림의 사유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해 온 지역민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주민 간담회가 파행으로 얼룩졌다.

 1일 광양시에 따르면, 서울대 측과 기획재정부, 교과부, 광양과 구례지역 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전 광양 백운산 남부학술림 추산시험장에서 법인화 관련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백운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와 광양YMCA 회원들이 도로 입구를 봉쇄해 무산됐다.

   
1일 광양지역 시민단체들이 백운산의 서울대 양도를 반대하며 간담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백운산 강탈해가는 서울대 법인화법 폐지하라", "광양의 영산 백운산을 지키자", "서울대는 백운산 약탈 야욕을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했다.

회원들은 또 백운산 남부학술림 회의장에 마련된 주요 인사의 명폐를 부수는 등 간담회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격렬히 항의했다.

시민단체들이 간담회를 거부한데는 패널 상당수가 서울대 측 캠퍼스 설치에 우호적인 인사로 짜여졌다는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운산 지키기 운동본부' 관계자는 "당초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의 여론을 전하고 대화에 나설 생각이었지만, 서울대가 운동본부 관계자는 4명, 우호인사 10명을 초청했다"며 "이는 지역과 상관없는 우호적인 인사들을 내세워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간담회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농생명대 이학래 학장은"다음달 28일 법인전환을 앞두고 사실상 지역민과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국토의 65%는 산림으로 돼 있어 국제적 학술연구와 산림연구 투자가치를 보더라도 백운산과 지리산은 꼭 필요하다"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