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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경영컨설팅 후속조치 은밀히 추진 ‘덜미’

용역 결과 수정없이 밀어붙이려는 의도...차기 집행부 필요한 예산 해명

장철호 기자 기자  2011.11.01 18: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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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대학교(총장 전호종) 집행부가 10억원 규모의 경영컨설팅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다 노동조합 등의 반발에 덜미가 잡혔다.

1일 조선대와 2등 총장 후보자 사퇴 및 이사진 퇴진 조선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선대 집행부는 6개월여전 5억원을 들여 A업체에 경영컨설팅을 의뢰, 최근 결과물을 받았다.

조선대는 경영컨설팅 결과물에 대한 공식 발표없이 지난 24일 조선대 이사회에 10억원이 소요되는 경영컨설팅 후속프로젝트 발주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노동조합은 “용역 결과 발표없이 후속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 결국 안건 상정을 못했다.

반발에 부딪친 대학측은 2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결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강력한 저지에 설명회를 연기하는 헤푸닝을 연출했다.

학내 게시판에 글을 올린 H씨는 ‘은밀함, 거짓말, 부도덕성’이란 제하의 글에서 “집행부는 컨설팅 결과에 대한 구성원들의 논의과정이나 의견수렴도 없이 A사의 컨설팅 결과를 최종안으로 수정없이 확정하고 이를 후속조치를 통해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이사회에 요청한 10억원은 단지 차기 집행부가 일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선대 경영컨설팅 보고서는 학문단위 구조조정, 행정체계 개편, 수익사업 등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