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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제조 방송 ‘나는 꼼수다’, 서점계 핫 이슈

김현경 기자 기자  2011.11.01 13: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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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라디오 방송 딴지라디오의 프로그램인 ‘나는 꼼수다’가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등극하며 서점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 진행자들의 책들은 물론이고, 출연한 사람들의 책도 방송 직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의 집계에 따르면, 11월1일 예스24 주간베스트셀러 20위권에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및 출연자의 도서만 총 5권이 올랐다.

딴지일보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종합 2위, 김용민의 <나는 꼼수다 뒷담화>와 <조국 현상을 말한다>가 각각 10위와 12위를 차지했고, 9월에 출연했던 박경철씨의 책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이 종합 3위, 지난 주말 26회에 출연했던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이 종합 9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주말인 29일 ‘서울 수복과 도올 선생’ 편에 책의 저자인 도올 김용옥이 직접 출연하면서 <중용, 인간의 맛>은 단 3일만에 종합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예스24 집계 결과에 따르면 29일 토요일부터 판매량이 늘어나더니, 이틀 뒤인 10월 31일 월요일은 전주 대비 8배 더 팔렸다.

이외에도 ‘나는 꼼수다’를 통해 판매가 늘어난 책은 이 프로그램의 PD인 김용민이 쓴 <조국현상을 말한다>가 대표적이다. 이 책은 지난 6월 발간되어 꾸준한 화제를 모으다가 9월 말부터 판매량이 크게 오르더니 10월 2주차 예스24 주간베스트셀러 11위로 진입한 후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24 임수정 팀장은 “<나는 꼼수다>와 관련된 도서가 서점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TV드라마나 영화 등의 미디어를 노출되었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송직후 즉각적인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책들은 방송의 주 청취층인 30대 남성의 독자 구매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예스24 구매자 분석에 따르면 진보성향 도서들의 남성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닥치고 정치>의 30대 독자 비율은 53.7%, 남성 독자 61%, <조국현상을 말하다>의 30대 독자 비율 61%, 남성 독자 70.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