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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활개치는 ‘공부 잘하는 약’ 부작용 위험↑

전문의약품 불구 수험생 사이에서 오·남용 되고 있어…주의 당부

조민경 기자 기자  2011.11.01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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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일명 ‘공부 잘 하는 약’이 오∙남용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은 수능시험을 전후로 학부모들에게 청소년층의 오∙남용 의약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오남용 의약품으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공부 잘하는 약’과 비만치료에 쓰이는 식욕억제제인 ‘살빼는 약’,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인 ‘몸짱 약’ 등이 있다.

속칭 ‘공부 잘 하는 약’은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오∙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약은 주성분이 ‘염산메칠페니데이트’로 우울성신경증, 수면발작 등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수험생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신고된 해당 약물 부작용은 총 306건이었다.  

‘공부 잘 하는 약’ 외에도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 오∙남용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일 때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4주간 복용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3개월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과량 복용 시 의식을 잃거나 혼란, 불안,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의사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  

아울러 남학생들 사이에서 ‘몸짱 약’으로 통용되는 근육강화제 오∙남용 위험이 제기됐다.

근육강화제로 오∙남용되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과 수술이 불가능한 유방암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신경과민증과 내분비계 이상, 황달, 식욕부진 등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쉰 목소리, 여드름,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은 다량 복용 시 정액감소, 정자감소 등 정소 기능억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의약품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오·남용되지 않도록 11월 한 달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