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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쇄신논란 갈수록 비등…청와대 정면 겨냥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31 15: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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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금 시점에서 정말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되는 것은 정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은 청와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한나라당발(發) 쇄신 바람의 칼 끝이 청와대를 향하는 형국이다.

선거 패배 이유가 국민이 절망하고 민심이 이반되고 있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의 시스템이 현재와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민심과 멀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청와대의 개편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의 변화, 우리의 낡은 정치의 모습을 걷어내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도록 새로운 정치 의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출발점”이라면서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서 정말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되는 것은 정치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그 중심은 청와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현재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민생의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홀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에는 자화자찬, 그리고 국민의 개혁의 요구에 대해서 마치 딴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그래서 일부 시중에서는 ‘유체이탈화법’이라는 비판까지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거기에 일방적이고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 그리고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는 예스맨들의 행태만 더 부각되어지는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이 절망하고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정치를 남의 일로 치부하는, 그리고 국정운영의 현재의 급박한 과제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기조로 가겠다는 것은 민심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청와대 개편과 청와대 개혁에 대해서 더욱 더 누적된, 강도 높은 요구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청와대에 더 이상 예의를 지키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국민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정치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당 지도부부터 진정으로 국민 앞에 참회하고, 반성하고, 우리의 오만하고 공격적인 자세에 대해서 민심을 헤아리고, 민심을 받아들이고, 우리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하겠다는 그러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와대 개편뿐만 아니라, 우리 당의 낡은 정치로 공격받고 비판받고 있는 점에 대한 우리의 자성과 단절이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국민의 소리도 민심”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