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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社, 주가 안정 위한 자사주 취득 늘었다"

삼성전자, 자사주 평가액·평가차익서 1위…현대중공업은 2위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0.31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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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코스피 상장사는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자사주 취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평가액에 이어 평가차익에서도 각각 1, 2위에 오르며 업계 평균을 끌어올렸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올 1월부터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처분 및 보유현황을 조사하고 2010년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기업은 이 기간 중 2865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반면 1403주를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1462만주 증가한 수치다.

또 코스피 상장기업은 9월말 현재 모두 501개사에서 5억3753만주에 이르는 자사주를 보유해 코스피 상장주식총수의 2.8%, 자사주보유사 발행주식총수의 3.9%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주 취득의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조사됐고 자사주 처분은 주로 임직원성과보상(스톡옵션 포함)과 유동성 및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현 조사2팀 경제조사파트장은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함에도 불구, 상장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제고에 노력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자사주 보유비중별로는 10%미만의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가 7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유 자사주의 평가액(9월말 시가기준)은 모두 54조4000억원(KOSPI 시가총액의 5.45% 수준), 평가차익(취득액-평가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4%, 5.2% 증가했다.

   
2011년 9월말 현재 자사주 평가액 현황
특히 기업별로 자사주 평가액 순위는 2037만주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15조469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 (5조3510억원, 1471만주)과 POSCO(4조1650억원, 981만주)가 뒤를 이었다.

이들 3개사는 자사주 평가차익 순위에서도 각각 7조2490억원, 3조5750억원, 2조1920억원을 기록하며 평가액 순위와 동일한 위치를 지켰다.  

   
2011년 9월말 현재 자사주 평가차익 상위사 (단위 : 10억원)
한편 이번 조사는 올 9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8개사의 회사 공시 사업(반기·분기)보고서 및 자기주식 취득결과보고서, 자기주식 처분결과보고서, 신탁계약에 의한 취득 상황보고서, 신탁계약해지 결과보고서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주식수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환산했으며 평균취득금액은 직접취득의 경우 회사 제시 취득금액, 간접취득은 자사주 증감수량에 평균주가를 감안한 총평균법에 의해 계산했다. 단 회사가 구체적인 취득금액을 제시한 경우에는 이를 적용했다.

보유평가액은 9월말 현재 보유자사주의 시가총액(주식수×주식종류별 주가)이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