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코스피 상장사는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자사주 취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평가액에 이어 평가차익에서도 각각 1, 2위에 오르며 업계 평균을 끌어올렸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올 1월부터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처분 및 보유현황을 조사하고 2010년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기업은 이 기간 중 2865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반면 1403주를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1462만주 증가한 수치다.
또 코스피 상장기업은 9월말 현재 모두 501개사에서 5억3753만주에 이르는 자사주를 보유해 코스피 상장주식총수의 2.8%, 자사주보유사 발행주식총수의 3.9%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주 취득의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조사됐고 자사주 처분은 주로 임직원성과보상(스톡옵션 포함)과 유동성 및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현 조사2팀 경제조사파트장은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함에도 불구, 상장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제고에 노력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자사주 보유비중별로는 10%미만의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가 7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유 자사주의 평가액(9월말 시가기준)은 모두 54조4000억원(KOSPI 시가총액의 5.45% 수준), 평가차익(취득액-평가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4%, 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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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말 현재 자사주 평가액 현황 |
이들 3개사는 자사주 평가차익 순위에서도 각각 7조2490억원, 3조5750억원, 2조1920억원을 기록하며 평가액 순위와 동일한 위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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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말 현재 자사주 평가차익 상위사 (단위 : 10억원) |
주식수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환산했으며 평균취득금액은 직접취득의 경우 회사 제시 취득금액, 간접취득은 자사주 증감수량에 평균주가를 감안한 총평균법에 의해 계산했다. 단 회사가 구체적인 취득금액을 제시한 경우에는 이를 적용했다.
보유평가액은 9월말 현재 보유자사주의 시가총액(주식수×주식종류별 주가)이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