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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S 350 블루텍, 친환경 럭셔리 디젤 세단

청정 디젤 기술 블루텍 적용…뛰어난 연비에도 주행성능 탁월

이용석 기자 기자  2011.10.31 1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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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향해 치솟고 있다. 말 그대로 고유가 시대다. 때문에 운전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료효율성을 높여 연료비가 적게 드는 디젤 차량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수입차 모델 중에는 디젤 차량들이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디젤 승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했다. 1936년 출시된 260D가 그 주인공. 이러한 디젤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1997년 CDI(Common-rail Direct Injection) 엔진 개발에도 성공한다. 말 그대로 디젤 엔진 기술의 선구자인 셈이다.

이를 기초로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적인 청정 디젤 기술인 블루텍(BlueTEC)까지 선보이며 입지를 굳혔다. 블루텍 기술은 디젤 차량에서 발생되는 질소 산화물(NOx) 배출가스를 무해한 질소와 물로 전환해 배출시킨다. 따라서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연비와 엔진 출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듯 디젤관련 기술에 있어선 최고를 자부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11년 선보인 S 350 블루텍은 S-클래스 라인업에 블루텍을 기술을 도입한 모델이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 배기가스 저감, 향상된 퍼포먼스를 동시에 실현한 메르세데스-벤츠 S 350 블루텍을 만나봤다.

   
벤츠 S 350 블루텍.
외관은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하지만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AMG 앞 뒤 범퍼, AMG 사이드 스커트와 19 인치 AMG 5-스포크 알로이 휠, 메르세데스-벤츠 레터링이 새겨진 브레이크 켈리퍼와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등이 포함된 AMG 스포츠 패키지가 마련됐다. S-클래스의 모던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에 다이내믹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본격 시승에 올랐다. 시동을 걸어도 조용함이 유지된다. 진동도 적어 만족스럽다. 정숙성이 돋보인다. 두툼한 방음재와 흡음재를 사용해 소음을 줄인 효과다. 다른 디젤 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은 V형 6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연비는 12.6km/l로 디젤 엔진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CO2 배출량을 1km당 214g로 줄여 환경까지 생각했다. 이미 2014년 발효될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피터 뤼커트 디젤 엔진 파워트레인 디렉터는 “6기통 디젤 엔진은 제조과정에서 나노슬라이드(Nano Slide) 기술이 적용됐다”며 “실린더 내벽을 특수 코팅함으로써 피스톤 마찰을 줄이고, 내벽 두께를 줄여 크게 3g까지 CO2 배출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주행성능도 탁월하다. 가속페달의 응답성이 좋아 금방 속도가 붙는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7.1초면 된다. 제원표상 최고시속은 250km로 200km까지는 무난히 올라간다. 8기통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 350 블루텍의 판매가격은 1억25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