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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지엠 알페온 이어시스트, 준대형 하이브리드 ‘독특하네…’

주행성능·연비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부품관련 8년·16만km 보증

서영준 기자 기자  2011.10.31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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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고유가 시대에 발 맞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미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는 경제성을 입증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

이에 한국지엠은 준대형차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한국지엠이 출시한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가솔린 엔진의 파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조 배터리를 통해 연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한국지엠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자사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준대형차 고객은 물론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중형차 고객까지 끌어안기 위한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알페온 이어시스트에 거는 기대가 남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7일 만나본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준대형 하이브리드란 독특한 컨셉트를 표방하고 있었다. 시승은 신도림역 디큐브센터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총 65km 구간에 이뤄졌다.

   
한국지엠 알페온 이어시스트.
외관은 기존모델과 같다. 스타트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조용한 엔진음이 맘에 든다. 풀 하이브리드가 아니지만 여타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한 정숙성을 보인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모델에 탑재된 2.4리터 SIDI(Spark Ignition Dir이ct Inj이ction)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를 추가 했다. 때문에 구동모터의 출력을 벨트를 통해 엔진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했다.

17.6kW의 전기모터는 기존 가솔린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 및 등판성능을 높였다. 가속 페달을 밟고 160km까지 속도를 올려도 무리가 없다. 고속주행에도 소음이나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주행성능이 탁월하다. 거기다 공인연비는 14.1km/l. 속도와 연료효율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은 셈이다. 한국지엠 측도 "상대적으로 엔진 가속력이 높고, 주행시 에너지의 손실이 덜한 편"이라며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행중 하이브리드 방식의 시스템 구동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모니터를 통해 에너지 회수상황과 엔진의 작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

연비향상을 위해 도입된 오토스톱기능도 고연비 운전을 가능케 했다. 차량이 정차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그 순간 전기모터가 충전됐다. 연비향상을 위한 한국지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양을 가진 알페온 이어시스트에 한국지엠은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의 보증기간을 제시했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판매가격은 디럭스 3690만원, 프리미엄은 390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