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굿모닝! 양림 2011’ 행사가 양림동 호남신학대학교와 사직공원 일원에서 29일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양림동을 거쳐 간 역사.문화 인물들을 중심으로 ‘양림동’이라는 공간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창조적 인문학 행사로 발전시킨 인문학적 축제로 관람객들에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멋을 선사했다.
호신대 티브라운1, 2카페에서 열린 양림동 인물들의 아카이브전에서는 다형 김현승과 이수복 시인의 책, 사진, 유품 등이 전시 됐으며, 배동신 화백과 황영성, 한희원, 이강하 등 양림동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던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사직공원 일대에서는 시인들과의 만남 행사, 숲속 책방, 숲속 카페, 숲속 음악여행, 호신대 테라스 광장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시를 써서 그리운 이에게 전달하는 ‘가을 우체통’.
양림동 골목길과 사직도서관 앞에서는 함께 참여한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주는 ‘골목길사진관’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진월동 양주옥(여.35)씨는 “양림동에 이렇게 많은 역사 문화 인물들이 살았거나 이곳을 무대로 활동했는지 몰랐다”며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낙엽이 수놓은 사직공원 숲 속 책방에서 아이와 함께 독서를 하며 책갈피도 만들어 보고, 화가들이 직접 초상화도 그려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후 5시 30분부터 90분간 우일선 선교사 사택 마당에서 진행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연은 색소폰 4중주를 시작으로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이수복의 ‘고향의 하늘 밑에서’ 등 시낭송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피아노 연주와 성악, 클래식 산책에 이어 손광은, 김순배, 한희원 등 작가들이 양림의 문화 예술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정율성과 정근의 음악을 재즈로 편곡한 연주와 초청 가수 ‘해바라기’의 공연은 관람객들을 가을밤의 음악여행으로 안내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양림동의 인물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추가 발굴해 남구만의 문화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며 “조선시대 향약의 보급과 시행을 위해 노력한 부용 김문발, 필문 이선제 선생 등도 재조명해 그 분들의 업적을 기려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선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연에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장병완, 곽정숙 국회의원, 남구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와 1000여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