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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8월 美신용강등 충격서 회복

주가·환율·금리 석 달 만에 안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0.30 1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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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가와 환율 등 국내경제 상황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초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충격으로 1600선까지 밀렸던 주가는 1900선까지 치솟으며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00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투자심리가 완화되며 채권금리도 8월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지난 28일에 장중 1963.74까지 치솟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날인 8월5일 종가 1943.75를 넘긴 것이다. 28일 코스피는 장막판 조정세에 밀려 1929.48로 마감했다. 지난 7월 말 2200선까지 근접했던 코스피는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급추락해 지난 9월26일 장중 1644.11까지 주저앉았다. 7월27일 장중 최고가인 2174.73에비해 530.62포인트(24.3%)나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반등을 이어간 주가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재정위기 이전의 안정세로 돌아섰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8일 29.23을 기록했다. 미국 신용강등 직후 거래일인 8월8일 35.26, 9일 50.11로 폭등한 변동성지수는 이달 5일 45.64을 기록한 이후 완만하게 하락해 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달러당 1104.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월부터 7월가지 평균 1095.38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환율은 지난달 26일 1195.80원까지 치솟으며 위기감을 키웠다. 이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와 유럽 위기 진정세로 이달 들어 1100원대 초중반으로 안정을 찾았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추락했던 채권금리도 상승세로 복귀했다. 공포가 진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 연 3.77%였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9월 14일 3.40%까지 내려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찍고서 지난 28일 다시 3.67%까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8월초 3.61%에서 9월 14일 3.31%까지 폭락했다가 지난 28일 3.53%까지 회복했다.

회사채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찾았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1일~내달 4일까지 회사채 발행계획을 집계한 결과 발행물량 1조600억원 중 BBB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이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시장의 활기가 살아나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인 BBB급 이하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1조원 수준이었던 주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글로벌 위기 탓에 한때 4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7~9월 일반회사채 발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전분기보다 36.6% 각각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