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철 기자 기자 2011.10.27 15:37:38
[프라임경제]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은행 자본강화 등의 유로존 응급처치는 미약했지만 코스피는 비교적 견고해진 증시 펀더멘탈을 자랑하며 무서운 기세로 내달렸다.
전일(현지시각) EU는 긴급 정상회담에서 유럽 주요 은행의 자본 강화에는 합의지만 그리스채권 손실률 상향 및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증액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연초보다는 다소 강해진 경제적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해소되지 않은 유로존 즉석 땜질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73포인트(1.46%) 상승한 1922.04로 지난 8월 5일 1943.75 이후 무려 56거래일 만에 1900선대로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관은 이틀째 매수 우위로 2085억원가량 사들였다. 연·기금은 543억원어치 순매수로 1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지속하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사자 전환하며 171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국가·지자체도 1323억원가량 쓸어 담으며 상승을 지지했으나 개인은 5071억원가량 강매도하며 나흘째 차익실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1337억원 매수 우위로 오름세를 부추겼다.
전기전자(-0.98%)와 통신(-0.8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화학(3.86%), 철강금속(5.22%), 운수창고(2.82%), 증권(2.6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상승흐름이 지속됐다. POSCO(4.90%), 현대모비스(1.58%), 신한지주(2.12%), KB금융(2.49%) 등은 올랐으나 기아차(-0.27%), 하이닉스(1.45%)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1.07%) 내린 9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징주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무상급식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로 문구 관련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모나미는 상한가를 쳤고 코스닥시장의 바른손도 상한가로 내달렸다. 역시 코스닥업체인 오공(6.12%), 오로라(7.44%)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또 LG화학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분석에, 한국카본은 현대중공업과의 대규모 수주계약 기대에 각각 2.30%, 1.49%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2.52%)는 저조한 3분기 실적에 주가가 내렸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5%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44.60%)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며 주가도 큰 폭 빠졌다.
이날 상한가 15개 종목 등 594개 종목은 올랐지만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234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후반 무너지며 500선 재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7포인트(0.09%) 내린 497.04로 약보합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17.10원 급락한 11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