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전날 열린 재·보궐선거의 결과와 관련, 앞다퉈 당의 잘못을 고백하고 변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께서 한나라당에게 희망과 애증의 회초리를 함께 주신 그런 선거”라면서 “더욱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 선거가 끝난 만큼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완하고 쇄신해서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선거 결과,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참패에 대해서 통렬하게 반성한다”면서 “저는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직시하고 두려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세 달 반 넘게 지났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또 이번 재·보궐선거 때문에 그동안 지도부가 정말 한나라당이 변한다는 이런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저 자신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우리 당이 변한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처절하게 반성을 하고, 당의 변화에 매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우리의 의도나 본뜻과는 무관하게 상대비방이라든지, 아니면 시대착오적인 이념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특히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구정치의 전형으로 비춰질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이 있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된다”면서 “어제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서 우리가 아프게 받아들인 것은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의 선택이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내다봤을 때 수권정당으로서의 존립기반 자체에 심각한 마지막 비상경고등이 들어온 것”이라면서 “저도 책임을 통감하면서 우리 당원들과 지도부와 함께 비록 많은 시간은 주어지지는 않겠지만, 진지하고 심각하게 자기희생과 자기변화를 전제로 고민을 더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혁신하지 않으면 새로운 흐름에 혁명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와있다는 판단”이라면서 “그래서 당 개혁에 매진하고 정당개혁, 국회개혁에 매진할 때가 됐다, 꼭 해야만 된다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상의 흐름에 대해서, 변화의 흐름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인식하고 대화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면, 투표 마지막에 유명인은 투표를 독려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또 인증샷을 하는 것을 금지시킨 이러한 선관위의 규정, 이러한 조치들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저는 오히려 젊은 층의 목소리와 요구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이 앞장서서 듣고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때, 그 대책과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