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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하겠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7 08: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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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26일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날 안국동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민에게 보내는 전문’을 통해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먼저 “저와 함께 경쟁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나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의 뜻도 함께 존중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더 큰 시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겼고,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당선된 것”이라면서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했고,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민 여러분이 돈이 없는 제게 자금을 만들어 주셨고, 조직이 없는 제게 시스템이 되어주셨고, 공격을 당하는 제게 미디어가 되어주셨고, 책상 위의 정책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다”면서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한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며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은 박원순의 슬로건이고 우리 모두의 슬로건으로 시정 운영의 원칙은 선거의 과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사람이 행복하다’는 시정의 좌표가 될 것이다.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이라면서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따뜻한 겨울의 월동 준비를 하겠다”면서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은 커다란 구호가 아니다. 시민들의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으로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보편적 복지는 사람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