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하락했다. 지난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1900선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67포인트(0.51%) 내린 1888.6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경계감에 지배당했다. 26일(현지시각) 2차 EU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60일선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조정이 나타났지만 추가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다만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20거래일 누적 기준)는 하락하고 있어 업종별 슬림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 최근 기관 매수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전기전자 금융 운수창고 증권 등으로 압축 대응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기관은 나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1946억원가량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1550억원어치 강매도로 기관 매도세를 부추겼으나 연·기금은 1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고수했다. 개인도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1775억원어치 차익실현해 기관과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하며 3568억원어치 사들였고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종합 1674억원 매수 우위로 외국인과 함께 지수하락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하락흐름이 다소 강했던 가운데 운수장비(-1.00%), 운수창고(-1.64%), 통신(-1.39%), 서비스(-1.58%)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전기가스(2.18%), 종이목재(0.71%), 의료정밀(0.45%)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린 종목이 비교 우위였다. 삼성엔지니어링(-4.21%), 제일모직(-3.85%), 강원랜드(-3.12%), 현대상선(-3.00%)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0원(0.43%) 오른 9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0.69%), 신한지주(2.04%), LG화학(0.72%) 등도 주가가 올랐다.
특징주로 하이스틸은 남북을 잇는 가스관 사업 수혜 기대감에 4일째 상한가를 지속했고 한국전력(2.53%)은 요금인상 기대에, 고려아연(0.47%)은 금 가격 고공행진에 사흘째 상승했다.
국회에서 치매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에 치매 관련주인 모나리자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3분기 호실적 진단에 강세를 보이던 호남석유(-5.30%)는 4분기 실적 둔화 우려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OCI(-5.91%)도 실적이 기대이하라는 평가에 급락했다.
엔씨소프트(-2.91%)는 스톡옵션 계약 위반으로 리차드 게리엇에 360억44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결을 공시하면서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0개 종목 등 305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 513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은 82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전일대비 0.34포인트(0.07%) 내린 492.69로 약보합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5.40원 내린 112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