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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VKOSPI 하락 했지만…"투자심리 개선 아냐"

동양종금證 "방향보다 등락률 중요…박스권 머물러"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0.24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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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증시 변동성을 예측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VKOSPI는 내재변동성을 이용해 미래 기대변동성을 산출한 지수로,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미래 기대값을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VKOSPI는 주가지수와 반대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2008년 리먼사태 당시 코스피200과 무려 -0.77%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KOSPI, 30일 역사적 변동성, VKOSPI 의 최근 5년 움직임.
(자료-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 KRX)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6% 하락한 32.85를 기록했다.

VKOSPI는 지난 10월4일 45.32로 40중반을 웃돌던 지수는 지난 17일 30.61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한달 15거래일 동안 10거래일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동안 지수는 12.47 하락했다. 

그러나 지수의 하락이 투자 심리 호전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VKOSPI가 코스피 지수의 등락률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VKOSPI가 코스피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알려진 사실이며, 방향보다는 지수의 상승과 하락 대비 얼마나 등락률을 보였느냐가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올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VKOSPI는 박스권 저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KOSPI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코스피 대비 상승과 하락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포지수 VKOSPI는 리먼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6일 52.05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