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올해 LCD모니터 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20인치 이상 대형모니터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백여 모니터 업체들은 주력제품군에 따라 판매실적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쇼핑포털 ‘다나와’가 발표한 2006년 모니터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연초 6% 수준이었던 20인치 이상 대형모니터의 시장점유율이 11월말 기준 2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주변환경도 대형화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윈도우비스타 출시 시기가 내년 1월로 다가옴에 따라 넓은 화면에 대한 잠재수요가 현실화되고 있다. 공중파방송의 인기 프로그램들의 HD방송이 늘면서 HD모니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품가격이 전년동기 대비로 20.1인치는 19인치 수준으로, 22인치는 20.1인치 수준으로 한 단계씩 낮아지면서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대형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다나와의 정세희 차장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 대형모니터의 시장점유율은 50퍼센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대형모니터 제품이 대세”라고 전망했다.
대형모니터 시장점유율 급성장의 가장 큰 수혜주는 연초부터 20인치 이상급 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는 비티씨정보통신(대표 김성기)이다. 동사는 이미 유통시장에서 20인치 이상 제품을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제우스’ 시리즈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형모니터를 주력제품군으로 배치하여 올해 7년만의 흑자전환과 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대형모니터 중 부가가치가 높은 TV겸용 제품의 판매가 많아 수익성이 높은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현재 출시된 20.1인치, 22인치에 이어 출시 예정인 23인치, 24인치 제품에도 각각 HDTV내장, TV수신내장, 일반모니터용의 3가지 모델로 풀 라인업을 갖추었다.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대형모니터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티씨정보통신은 12월부터 발 빠르게 신제품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전개하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의 김성기 대표는 “대형모니터 시장에서의 우위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왓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삼성, LG에 이어 3위로 성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