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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남자 75세·여자 82세

통계청, '2005년 생명표 작성결과'

임승혁 기자 기자  2006.12.08 0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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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제력과 보건의료수준이 나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평균수명)'이 10년 전보다 남자는 5.56년, 여자는 4.47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는 사망원인에도 영향을 미쳐 10년 전에 비해 교통사고, 간질환, 뇌혈관질환 때문에 죽은 이는 줄어든 반면 자살, 폐렴, 당뇨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생한 남자아이는 암, 여자아이는 순환기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8일 통계청의 '2005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우리나라 남자아이는 평균 75.14세, 여자아이는 81.89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95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5.56년, 여자는 4.47년 기대수명이 증가한 셈이다. 또 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녀가 앞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기대 여명)을 살펴보면 15세는 남 60.8년, 여 67.5년, 30세는 남 46.2년, 여 52.8년, 40세는 남 36.7년, 여 43.1년, 50세는 남 27.8년, 여 33.6년, 65세는 남 15.8년, 여 19.9년 등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면서 남녀간의 평균수명 차이는 6.75년을 나타냈다. 10년 전에 비해 1.09년 축소됐는데 이는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빠르게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을 외국과 비교하면 남자는 선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반면, 여자는 평균을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5.4년, 여자 81.1년이다. 장수국가인 일본은 남자 78.5년, 여자 85.5년이며 미국(2003년 기준)은 남자 74.8년, 여자 80.1년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남자는 암, 여자는 순환기계통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질환 발병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앞으로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작년에 출생한 남자아이가 각종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7.5%, 여자아이는 순환기 계통으로 사망할 확률이 22.3%였다.

 이는 현재의 사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가능성을 추정한 수치다.

 또한 남아는 1995년과 비교시 암에 이어 순환기계통 질환(22.3%), 각종 사고사(9.7%) 순으로 사망 가능성이 높았으며 여아는 순환기질환에 이어 암(15.5%), 사고사(6%) 등이었다.

 통계청은 남자 아이는 암(5.2%), 자살(2.2%), 폐렴(1.5%) 등의 사망확률이 높아졌으며 여자 아이는 암(2.8%), 폐렴(1.4%), 자살(1.2%) 등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녀 모두 자살로 사망할 확률은 199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