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에스따덩 일간지가 지난 6일 보도한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브라질 공식 이혼율은 15.5%를 기록해 1995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1995년 당시 20세 이상 성인 중에 1천명 당 이혼율은 1.3명을 기록했다.
이혼율의 증가와 함께 재혼의 증가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식적 혼인율은 3.6%가 증가했고, 이 중에 신랑, 신부 중에 한 명이 재혼인 경우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지리통계원의 2005년 민간인 기록 통계에 의하면 일방적이든, 아니면 동의에 의해서든 이혼 뒤의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풍습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공식적으로 결혼한 사람들 중에 85.9%는 미혼자였지만 (83만 5천명), 2004년과 2005년을 비교해 볼 때 매년 순수한 미혼자의 비율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재혼률은 122%나 증가했고, 이중에 미혼남성과 결혼했던 여성이 이혼하는 경우는 82.35% 증가, 기혼 경험이 있는 남성과 결혼했던 여성이 이혼하는 경우는 66.66%가 증가했다.
이에 비례해 이혼 남성과 미혼 여성 사이의 결혼은 6.2%가 증가했고, 이에 비해 이혼 여성과 미혼 남성 사이의 결혼률은 단지 3.15%가 증가했다.
상파울로 주의 경우 이러한 불균형은 적은 편이어서, 미혼 남성과 이혼 여성사이의 결혼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지리통계원이 볼 때 이혼의 증가와 합법적 별거(7.4%증가)의 증가는 브라질인들이 이혼을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특히 과거에 이혼에 대한 편견이 강했던 여성들 사이에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법적인 변화도 이혼 증가에 한 몫을 했다. 과거에는 3년 동안 법적인 별거를 유지하면 정식 이혼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이 기간이 1년으로 줄었고, 2년간의 실질적 별거생활 이후 직접 이혼하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루이스 알베르또 삐 심리분석가는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이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심지어는 자녀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여성들의 독립성 증가가 이혼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평했다.
루시아 데 파찌마 벨로조 심리학자는 현대 여성의 역할이 바뀐 점도 지적했다. 현대 여성들이 더 많이 공부하면서 직업생활을 더 중시하고, 가정과 자녀를 다음으로 여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혼하면 외로운 삶을 살 것이라는 의식이 있었지만 현대는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 삶을 꾸리면 된다는 생각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루시아 씨는 경험적으로 볼 때 불화가정 내의 자녀들이 오히려 이혼가정의 자녀들보다 더욱 고통을 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혼의 대중화현상 때문에 이혼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있으며, 현재 교실에서 자신의 친부모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제휴언론=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