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제품에 비해 동등이상의 효능을 보인다'는 제네릭 제품 홍보문구와 관련,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제네릭제품 광고문헌에는 오리지널과의 비교실험을 토대로 ‘동등 이상의 효능과 부작용 발현율을 보인다’는 홍보문구가 게재돼 있으며 대다수 제약사들이 시장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 측은 단순히 생동성실험만을 토대로 한 자료만으로 제네릭이 대규모의 임상시험과 오랫동안 환자를 치료하면서 인정된 오리지널에 비해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뿐더러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 외자사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의 이러한 홍보방법을 저지시키기 위해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암로디핀제제 의약품은 60여개, 글리메피리드, 심바스타틴 제네릭의 경우 100개가 넘을 정도로 그 수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맞대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제네릭을 모두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실험실내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는 결과만으로 오랫동안 시장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은 오리지널보다 우수하다고 비교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며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일정한 규모 이상으로 진행된 공신력있는 실혐결과에 한해 경쟁제품과의 비교임상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비록 소규모로 진행된 실험이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됐으며 실험과정 역시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사 관계자는 “외자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없는 실험결과를 지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문구가 문제가 된다고 보기에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역설했다.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오리지널과의 비교실험결과를 이용해 홍보에 적극 이용하는 것은 영업적인 측면에서 당연한 전략인데도 이를 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이러한 홍보문구가 소비자들에게 거짓정보를 준다거나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