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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대통령, 방송사 폐쇄 위협

재선 당선되면 독재정부가 강화될 듯

유제만 기자 기자  2006.12.05 04: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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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토요일 우고 차베스(Hugo Chaves)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일요일에 있는 대선을 앞두고, 정부를 비난하는 TV방송사 및 인쇄매체들을 폐쇄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 국회는 정부 지지파 국회의원들을 통해 새로운 통신법(통신수단사회 책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 비난성 발언을 하는 매스컴들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고 수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베네비전이라는 민영방송사의 인터뷰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송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는 일부 민영 방송사들에 대한 채널 허가권을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2002년 4월에 일부 대형 민영 방송사들이 자신을 상대로 비난성 발언을 했을 때 이를 폐쇄시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보비전, 베네비전, RCTV, 텔레벤 방송사들을 언급한 말이었다.

한편, 대부분의 베네수엘라 민영 방송사들은 베네비전의 지원하에 이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기로 결정했고, 이 중에는 정부 지지 방송사들인 베네졸라나와 텔레수르도 포함되어 있다.

베네수엘라 야당이 지지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목요일 밤 10시부터 (브라질 시간으로 금요일 0시)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자정에 애국가로 마치며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했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동의하에 인터뷰가 지속됐다.

챠베스 대통령은 오후부터 아무 것도 못 먹어 잠깐 휴식을 취한 뒤에 인터뷰를 지속하겠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알베르또 가히도 씨는 차베스 정권이 매스컴에 대한 강경자세를 취하는 것은 시민군사운동의 일환으로서 차베스 대통령은 이를 볼리비아식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히도 작가는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당선된 후에 남은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유일한 당에 의해 움직이며 오직 한 가지의 생각만을 따르도록 하는 혁명이다”라고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실제로 인터뷰에서 만약 야당들이 정부의 부패에 대해 비난하고, 새로운 공격을 위해서 시위를 벌인다면 그가 재임에 당선된 후에 바로 재선에 여러 번 출마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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