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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폐업사태 3년째 증가···올해 4500건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04 1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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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달 28일까지 국내 건설회사의 폐업 건수가 모두 458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건설경기 위축된 지난 2004년 이후 전혀 줄어들지 않고 해마다 폐업이 지속되고 있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를 집계한 결과 11월28일 현재 총 4584건으로 나타났다. 일반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는 534건, 전문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는 4050건이었다. 

최근 전문건설업의 월별 폐업신고 건수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통상 하청을 주로 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의 도산이 일반 건설업체보다 높은 이유는 건설업이 활황을 구가하던 2003년을 정점으로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3만여 곳이 넘는 중소업체들이 대부분인 전문건설업의 폐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은 자본금을 기준으로 2004년도에 100억 원 이상이 3만665곳 중 56곳, 50~100어원이 71곳이고, 나머지 92.7%는 9억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는 일반건설업이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전문건설업은 21.7%나 증가했다. 월별 건설업 폐업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폐업신고 건수가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별 폐업신고 건수가 더 많아졌다.
 
이 연구원은 “경기가 나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2003년을 최고점으로 2004년 이후 상승곡선이 꺾이면서 폐업이 급증했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90년대 말 건설업이 등록제로 바뀐 이후 업체가 급작스레 늘어났는데, 2003년 활황 이후 경기가 꺾이자 소규모 페이퍼 컴퍼니들이 법인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등록증을 반납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