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북 순창군청 직원들의 선행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1. 순창군청 민원과에 근무하는 김철기씨(56, 사진)는 매일 새벽 5시면 출근한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곧 바로 청사를 돌며 신문이나 종이박스, 각종 폐지 등을 매일 매일 수거해 따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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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닐뿐더러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는 더더구나 아니다.
김 씨는 이렇게 모은 폐지나 박스 등은 한 달에 한번 수집상에게 판매한다.
그리 많지 않은 돈이지만 꼬박꼬박 모아 왔다. 이렇게 꼼꼼히 모은 소중한 돈을 김 씨는 소외계층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순창군에 기탁해 왔다.
올해 역시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소외계층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달라며 순창군에 50만원을 기탁했다.
김 씨의 이런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은 수로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군청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니 벌써 4년이 넘는다.
설명절과 추석 절에 매년 50만원씩을 기탁해왔으니 지금까지 400만원이나 된다.
김 씨 또한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자신보다 못한 형편의 이웃을 살피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김 씨는 오늘도 새벽 5시에 출근해 사무실을 돌며 폐지를 모았다.
# 2. 순창 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영주)는 추석을 맞아 조손가정을 비롯한 부자가정, 독거노인 등 80세대를 선정해 직접 가정을 방문하면서 굴비와 구운 김(4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또 명절맞이 집안 대청소와 묵은 빨래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 쓸쓸한 명절을 보내야 하는 독거노인들은 이날 하루만큼은 대화 상대가 있어 즐거웠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소외된 이웃에게 훈훈한 정을 선사하고 있는 여성자원봉사회는 올해로 6년째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나눔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