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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내년 환율 평균 1010원 전망

엔/달러에 비해 비탄력적…추가하락 배제 못해

프라임경제 기자  2005.12.03 08: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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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업은행이 내년 원/달러 환율평균을 1010원으로 전망했다.

4일 산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중 마무리되고,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이 가시화돼 내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강세추이를 보이고 있는 미 달러화는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으며, 아울러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재부각돼 달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미, 금리 내년 3월까지 4.75% 상향조정 예상

미국은 지난해 6월 이후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 당시 1%였던 정책금리를 현재 4%까지 끌어올렸으며, 전문가들은 내년 3월까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돼 4.75%안팎수준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또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는 약 8000억달러로 GDP의 6.4%선에 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 들고,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중국 경제 성장세 약화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서비스 수지도 악화돼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의 경우 외국인 신규 매수 유입요인이 미흡한 가운데 현재의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장이 뜰 때마다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소폭 반등 할 것

한편 최근 급속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원/엔 환율은 소폭 반등, 100엔당 연평균 885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 일본 자금의 해외 이탈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은은 최근 원/엔 환율이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던 것은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라 일본의 자본 유출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미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원/엔 환율은 서서히 상승, 4분기에 900원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은경제연구소의 박용하 선임연구원은 “최근 엔/달러 환율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비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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