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년 10월중 한국은행이 2002년 5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콜금리를 인상하였다. 그 결과 향후의 금리인상 지속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상승에 따른 재테크 전략 방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금리상승과 관련한 주요 대응전략을 고찰해 보기로 하자.
첫째, 정기예금은 고정금리가 유리할까? 변동금리가 유리할까? 여부이다. 예를들어 1년 단위 고정금리 예금과 3개월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은, 고정금리가 0.45%P~0.65%P 정도 높게 설정되어 있다. 그 결과 향후 1년을 예상하면, 0.65%P 이상 금리가 상승할 경우, 회전식 예금이 유리해 지는 것이다.
향후 금리예측 따라 고정금리 변동금리 결정
결론은 금리 예측문제로 귀결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금리가 인상된 것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이 주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연방기금 금리를 작년 6월이후 12번째 인상하여, 4%까지 상승시켰다. 그 결과 2002년 11월의 1%이후 3년만에 3%P를 인상하게 되었다.
더불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콜금리는 3.5%에 달하고 있어서, 내외금리차 역전에 의한 자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그 결과 향후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다.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은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는 금년중 7,000억달러로서 국내총생산(GDP)의 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가계가 계속 증가하는 부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열기도 조만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부채 의존도가 높은 가계들의 소비 축소로 경기침체 우려가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 부동산시장 내리막 금리인상 요인 약화
또한 그동안 미국의 금리 인상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축소시키기 위한 측면이 강하였다. 미국에서 1997년~2005년 1/4분기까지 실질주택가격의 누적 상승율은 46.1%에 달하였는데, 이는 70~80년대 보다 3~4배 수준의 가격 상승룰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에서 낮은 금리의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가 진행되자,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진정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부동산 시장도 그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침체기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주택구매력 지수가 하락하면서, 지표상의 둔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의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내년 주택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 부동산 경기의 위축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침체의 주요인은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3%까지 상승하는 등 금리부담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부동산 활황에서 위축으로 전환된 시기가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다. 최근 세계 경제의 동조화로 국가별 흐름이 유사해 지는 것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경기위축 가능성 존재, 부동산 시장의 침체시작 등으로,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요인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4.5%정도를 최고치라고 예상하고 싶다.
만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고 해도, 단기금리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낮지만, 장기금리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자본 유출 발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고정금리형 정기예금 재테크 유리
또한 최근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금수요가 급증할 정도로 가시적인 경기회복 추세로 반전된 것도 아니다. 따라서, 향후 1년을 예상하면, 금리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고 있다.그 결과 1년 기간을 설정해 놓고 볼 때, 회전식 정기예금 보다는, 고정금리형 정기예금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둘째,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시켜야 할 것인가? 현재 아파트 담보대출 3개월 변동금리를, 1년 고정금리로 변경시킬 경우에 금리가 0.8%P 상승하고, 2년 고정금리로 변경시킬 경우 1.5%P 상승하며, 3년 고정금리로 변경시킬 경우 1.7%P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최소 향후 금리가 0.8%P 이상 상승한다고 했을 경우, 고정금리로 변경시킬 유인이 있게 된다.
결국 향후의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게 된다. 상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향후 1년을 볼 때, 큰 금리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고정금리로 변경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향후 고정금리 체계 보다는 변동금리 체계로의 대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이용 유리
셋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 명의로 집이 없었던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가 이용할 수 있다. 집값의 70% 범위내에서 최고 1억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20년 만기동안 연5.2%의 고정금리가 유지된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1억원까지는 연 4.7%, 1억원 초과시에는 연 5.2%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정도 낮은 수준의 금리는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향후 금리가 변화해도 절대수준이 높지 않을 것이다. 확정금리 상품을 통한 재테크는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절대수준이 낮게 될 것이다. 그 결과 확정금리를 활용한 재테크 방안은 자산증식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다소의 리스크를 감수 하고서라도, 투자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하나의 예를들어, 천만원을 40년동안 세후 3.5%로 투자할 경우 3,959만원이된다. 반면 세후 8%정도일 경우, 2억 1,724만원에 달하고, 세후 10%라면 4억 5,259만원에 달한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투자상품을 통한 재테크는 불가피한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다만 부동산 투자를 통한 투자수익 극대화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국내 주식형 펀드 및 해외펀드를 통한 투자수익 극대화가 유력한 대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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