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이 한국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한 가운데 외환당국 활동에 일부 제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압박에도 환율 하락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봤다.
미국이 한국 환시 개입을 지적한 재무부 보고서 발표한 후 원·달러 환율은 1100원에 근접했다. 외환당국은 환율 급변동을 피하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해 왔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이를 환시 개입으로 규정했다.
미국의 은근한 압박은 외환당국 움직임 제약과 저평가 상태인 원화 절상 베팅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재무부 보고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환율 방어에서 직접적인 환시 개입은 축소되는 반면 선물환 포지션 한도 강화 등 규제를 통한 간접적인 개입 수단이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마저도 현재 인플레이션 부담에 자제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순매수 약화 기조도 미국의 힘을 뺐다. 외국인 매수 움직임은 최근 신흥국 인플레이션과 한국 물가 대응 이슈가 부각되면서 현저히 약화된 상태다.
비록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외국인 자금 유입률이 떨어지면서 원화 절상 압력도 약화됐다는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 결국 미국 압박이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다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암묵적 환율 방어선은 1100원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