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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가수 추가열이 자신의 히트곡 '나같은건 없는건가요'를 부르고 있다. | ||
[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전남 장흥군(군수 이명흠)이 거액을 들여 준비한 신년음악회에 고작 250여명의 군민이 관람,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구제역 위협과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남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강행, AI확산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여론이 동반되고 있다.
장흥군은 5천170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 장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1년 군민화합 신년음악회를 가졌다.
이번 음악회에는 '진달래꽃'으로 잘 알려진 국내 최정상의 락가수 '마야'와 '추가열', 그리고 9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가 출연해 젊은층과 기성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또 기존 단조로운 음악콘서트의 형태를 탈피하기 위해 22인조로 구성된 '코리안재즈 오케스트라'가 협연, 음악회의 격조와 품격을 높였다.
하지만 행사 2일전 장흥군의 한 농가에서 AI 양성판정이 나온데다 구제역에 대비해 대대적인 백신접종을 앞두고 공무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해야할 위기단계에서 이번 신년음악회가 적절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517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신년음악회에 고작 253명의 유료관객(1인당 1만원)이 입장, 1인당 약 5만원꼴로 집행된 공연에 대한 예산 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
장흥군 대덕면 김 모씨는 "농가에선 구제역과 AI 때문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데, 이 시기에 누가 음악회를 추진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1인당 5만원씩 주는 것이 낫을 뻔 했다"고 비아냥 거렸다.
이에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신년음악회를 앞두고 공연을 취소해야한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지난해 확정된 계획인데다 신년을 맞아 군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오는 2월에 예정된 공연은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장흥군은 국정운영의 최대과제인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필요 예산을 삭감, 서민생활 안정 및 지역현안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신년음악회 강행으로 예산사용의 내실을 다지겠다던 장흥군의 계획이 헛구호로 비춰지고 있으며, 군민화합을 목적으로 추진된 신년음악회가 오히려 군민간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