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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찬나씨가 어머니를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결혼 후 첫 상봉하는 춤찬나씨 가족 여비 없어 발 ‘동동’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1.16 1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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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결혼 4년이 넘도록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 이주여성이 광주 광산구의 한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4년 전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춤찬나씨(26·소촌동).

장도영(40)씨와 결혼 후 광주에 정착한 춤찬나씨는 아들 미르(3)를 낳고 가정을 꾸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이 일을 하지 못하자 춤찬나씨는 광산구청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생계를 이어왔다.

최근 춤찬나씨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홀로 동생들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시던 친정어머니가 병석에 누웠고, 결혼 후 한번도 보지 못한 딸과 사위, 외손자를 애타게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가고픈 마음과 달리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비행기 삯도 마련할 수 없어 춤찬나씨는 눈물짓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춤찬나씨의 딱한 사연을 접한 어룡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친정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아시아나항공에서 다문화가정 수기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항공권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추진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룡동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엄미현 팀장이 춤찬나씨의 사연을 응모했고, 왕복항공권 1매에 당첨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춤찬나씨와 어룡동주민센터 공무원들에게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개가 있다. 춤찬나씨의 고향이 수도 프놈펜에서 버스로 3시간 이상 들어가야 하는 오지여서 항공권 1장으로는 어림없고, 남편과 아들의 여비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

독지가들의 도움을 기대하는 어룡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지역자원 연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엄 팀장은 “춤찬나씨는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이웃과도 사촌처럼 지내 동네에서 인기가 높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춤찬나씨 가족이 큰 걱정 없이 외가댁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춤찬나씨 가족의 친정 방문에 도움을 주고픈 시민은 어룡동주민센터(062-960-7642)로 전화하면 된다.

/주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