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KOSPI가 연 4주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1,300P대에근접했고, KOSDAQ 지수는 지난주말까지 20 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주중에 돌출됐던 Intel Shock로인해 IT 대형주들의 상승 흐름은주춤해졌지만, 증권ㆍ보험 등의 금융주와 건설주의 오름폭이 컸다.
전반적인 시세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작은 종목군으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 시장 보다는 KOSDAQ 시장이 좋았고,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거시 경제지표들 발표 많아
11월말과 12월초에 걸쳐 있는이번주는 국내외 경제지표의 발표가 많이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10월산업활동동향과 11월 수출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미국에서는 3분기 GDP 성장률과 11월 ISM 제조업지수,11월 고용지표 등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에형성돼 있는 컨센서스는 비교적 양호하고, 한국 역시 해외 경기의 호전 속에 유가와 환율 등의 조건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시기를 대상으로 한 경제지표이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몇 가지 고려 요인들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언제든지 속도조절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큰 추세의 변화를 예단할 수 있을 만한 불안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
KOSPI의 움직임과 관련한 주요관찰 포인트는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 아직까지2004년 4월에 형성됐던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주요 IT H/W 업체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삼성전자 등)의신고가 경신 여부 등이 될 것이다.
두가지 요인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시장은 KOSPI 중심의 빠른 행보를 나타낼것이고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업종별 순환매와 기존 중소형주, KOSDAQ 시장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금주에도 후자 쪽에 무게 중심을 둔 장세 대처를 권한다.
한편 수급측면에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매수차익거래 잔고, 의외로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하고 있는 투신권의 매매 스탠스 변화 여부 등이 전반적인 시장의 속도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주중반 이후 차익 거래 흐름에 주목
최근 매수 차익거래가 많이 유입되면서 매수 차익거래 잔고는 1조7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순차익거래 잔고(매수차익거래 잔고 . 매도차익거래 잔고)는 8천3백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지난 16일 굿모닝신한 데일리에서 논의했던 것처럼 연말 차익거래 시장은 주로 매수우위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았고, 올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 또한 과거에 반복됐던 차익거래의 계절성과 그리 다르지 않다.
현 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차익거래 잔고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대체로12월 초, 선물ㆍ옵션 만기일 직전이었다는 점이다.
차익거래 자체가 시장의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인 것은아니다. 물론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청산되면서 매물로 나오더라도 항상 KOSPI가 떨어졌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수급측면에서 11월의 급등장세를 이끌었던 으뜸 공신인 차익거래 쪽의 모멘텀이 시간이 갈수록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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