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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회장 SM3 극찬후 日 닛산타고 떠나

한국 오면 한국 차 타는 게 예의인데.... 일본으로 착각했나

이철원 기자 기자  2005.11.24 18: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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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회장님 르노삼성 자동차 안타고 인피니티를 타시다니 ”    “ 닛산 회장 맡다보니 일본으로 착각했나요 ”   24일 오후 2시20분경 르노삼성차의 미래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Press Conference WITH Mr. Carlos Ghosn)이 열린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

   
    르노 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극찬한 SM3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호텔의 최고 VIP인 곤살레스 곤 르노자동차 사장 겸 닛산자동차 사장(CEO)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호텔관계자들의 배웅속에 여장을 풀었던 호텔을 나서자 검은 색의 고급 차량 2대가 정문앞에 나타났다.

의전용 SM 품질 안전 못믿었나

‘서울 07조**** 번호판을 단 ‘인피니티’
의전용 차량으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SM시리즈’ 대신 일본차를 선택한 것.
‘인피니티’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생산하는 고급브랜드로 북미시장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있다.

곤살레스 회장 일행은 배웅에 나선 호텔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정문에 대기하던 인피니티에 몸을 싣고 떠났다.
   
              르노 카를로스 곤 회장이 타고 떠난 동일차종인 닛산 인피니티.

현장을 목격한 언론관계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르노삼성차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던 발언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한 것에 혀를 찼다.

곤 회장은 물론 일행중 최소한 한명이라도 르노삼성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호텔 직원들도 의아해했다.

확인결과, 일부직원을 제외하곤 임원실 비서를 포함해 대부분의 르노삼성차 직원들은 곤 회장 일행이 르노삼성차를 이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언론사 기자는 “ 르노그룹의 회장이 삼성차를 이용했다면 상징적 의미가 커 직원들에게도 큰 격려가 됐을텐데 닛산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을 보면 한국차의 품질과 안전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투숙객은   “ 적어도 한국에 오면 한국차를 이용하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예의 ” 라며 “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상대국의 문화를 잘 알고 존중하는데 나라인데 최고경영자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는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 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날 르노삼성차의 올해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였던 르노삼성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린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 르노삼성차 자부심 느낀다 ” 는 말은 어디갔나

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SM3 수출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SM3 3만대를 닛산자동차의 판매망을 통해 해외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특히, 부산공장과 연구소를 돌아본 결과, 직원들의 역동성과 잠재능력이 우수해 지난해에 비해 48%나 판매가 신장했다“고 극찬한 뒤 ”르노삼성차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으며 자부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에앞서 곤회장은 지난 7월 프랑스에서 한국 기자단에게 좋은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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